**김종영미술관의 본관과 신관에서 진행되었던 전시를 일부 연장하여 진행합니다. 김종영미술관 신관 전시장에 전시되었던 작품은 종료하였지만, 본관 전시장에 전시된 김종영의 작품은 10월 31일까지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김종영미술관이 개관 20년을 맞아 전관 특별전 『김종영의 통찰과 초월, 그 여정』을 개최합니다.

김종영 선생은 추상미술을 접하고 “사물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참으로 실현하기 어려운, 지역적인 특수성과 세계적인 보편성과의 조화 같은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찾았고, 30여 년간 작업 여정은 “이러한 과제에 대한 탐구와 실험의 연속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2017년 전관 특별전으로 『김종영, 그의 여정』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2017년 전시는 이번 전시를 위한 개괄적인 스케치였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전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선생이 어떤 탐구와 실험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김종영 선생 연구에 미진했던 점이 무엇이었는지 성찰하여, 새로운 관점에서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종영미술관

 

*전시개요

“예술의 목표는 통찰”이라고 한 김종영은 1980년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을 개최하며 쓴 자서(自書)에 추상미술을 접하고 “사물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참으로 실현하기 어려운, 지역적인 특수성과 세계적인 보편성과의 조화 같은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찾았고, 30여 년간 작업 여정은 “이러한 과제에 대한 탐구와 실험의 연속이었다”라고 밝혔다.

김종영의 문제의식은 서구에서 도래한 미술을 어떻게 수용하여 세계 속의 한국미술을 이루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김종영이 어떤 방법으로 탐구와 실험을 했는지 깊이 살펴보지 못했다.

그 동안 많은 미술사학자와 평론가들로부터 김종영의 추상 작품은 한국 일 세대 추상 작가들 (앵포르멜)과 달리 자신만의 내적 필연성이 있어 보이는 것은 확실한데, 그 뿌리가 무엇인지는 쉽게 간파되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관심이 있어 연구해보고 싶기는 한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난감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이번 전시는 부산의 원로 평론가 옥영식(1944~ ) 선생과 그 동안 공동 연구한 첫 번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옥영식은 2015년 김종영 탄생 100주년 기념전 때부터 김종영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다. 이번 전시가 있기까지 옥영식 선생의 조언이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김종영의 관점에서 김종영의 작품을 살펴보고자 했다.

한국미술이 지역의 특수성을 극복해서 보편성에 기반한 세계 속의 한국미술을 꿈꾼 조각가 김종영은 불각도인(不刻道人), 즉 깎지 않는 조각가가 되길 바랐고, 미술인이면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했다. 서양미술 전공자가 보기에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작품세계를 펼친 작가였다. 하지만 그가 남긴 작품과 글, 그리고 서예 작품을 면밀히 살피면 시종일관하는 것이 바로 ‘어떻게’라는 방법론에 대한 성찰이었다. 발묘조장(拔苗助長)하려는 시류와는 정반대로 서구 미술을 주체적으로 수용하고자 하는 노력이었다.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태도와 작품관은 바로 그의 아호 ‘又誠(우성)’이 대변한다. 중용의 ‘성론(誠論)’을 이해하면 쉽게 추론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대자연의 성실함을 본보기로 삼은 김종영의 작품 여정은 ‘동양의 뜻을 중히 여기는 사의(寫意) 전통에 기반해서 동서양을 관통하는 추상이라는 형식을 토대로 우리의 생명 미학을 조형하고자 한 탐구의 여정’ 이었다고 요약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김종영이 이러한 연구를 ‘어떻게’ 전개해나갔는지 좀 더 구체적이고 깊이 있게 실증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전시 구성

김종영은 1953년 제2회 국전에 한국 최초의 추상 조각 작품 『새』를 출품했고, 1958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상 조각 작품을 제작했다. 그리고 오십이 되던 1964년 1월 1일 일기에 이전까지 작업은 실험이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작업을 전개하겠다고 신년 다짐을 적었다. 환갑인 1975년 첫 개인전을 개최했고, 1980년 두 번째 개인전을 개최했다.

주지하다시피 김종영이 본격적으로 추상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한 1958년 즈음은 소위 한국현대미술의 출발이라고 하는 앵포르멜이 소개되던 시기이다. 김종영의 추상 작품은 과연 그들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고, 그리고 그 차이의 기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실증적인 자료와 작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 KIMCHONGYUNG MUSEUM [03004] 서울시 종로구 평창32길 30 Tel. 02. 3217. 6484 / Fax. 02. 3217. 6483 / Email. info@kimchong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