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봉 <저항의 씨앗_ Seed of resistance>
김정현 <숲을 가르다_ Dividing forest>
한광우 <서울의 초상_ The Picture of Seoul>

김종영미술관은 한국 추상 조각의 선구자이며 일생을 한국 조각 예술 교육에 헌신한 우성 김종영 선생의 유지를 기리고자 2009년 이래 매년 『창작지원작가전』을 개최해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청년작가가 이 전시를 발판으로 지금도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며, 한국 조각계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여파로 공연, 전시가 침체 된 가운데도 김영봉, 김정현, 한광우 작가를 선정하여 전시합니다.

김영봉은 『저항의 씨앗』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합니다. 존재는 저항합니다. 그는 인간중심의 대량소비사회에서 비롯된 심각한 생태계 문제를 염려하며 새로운 태도로 작업할 것을 다짐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조각의 장르적 특성상 여러 물질을 다루게 되는데, 소비되지 못한 작품은 산업폐기물로 처분하는 현실입니다. 그는 미술 작품 창작이라는 고결함으로 자행되는 이런 모순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진지하게 성찰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김정현은 『숲을 가르다-울부짖는 경계』라는 낯선 제목으로 익숙한 듯 생경한 목조 작품을 선보입니다. 그는 모든 지식은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경험주의자와 결을 같이 합니다. 이번 전시작들은 죽은 거목을 벌목하는 현장 체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는 작품을 통해 거대한 생명체가 인간의 필요로 벌목하고 가공해서 한 토막의 각목이 되었을 때, 우리가 모르는 당시 벌목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과 느낌을 관객이 새롭게 체험해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한광우는 『서울의 초상』이라는 시적인 느낌의 제목으로 전시합니다. 초상화의 핵심이 ‘전신사조’이듯, 그는 시인과 같은 감성으로 지금 우리의 내면을 살펴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석고를 물레로 성형하여 마치 고대 서양 건축의 기둥과 같은 형상으로 초상화를 대신했습니다. 매우 알레고리 적인 작품으로, ‘다르게 말하기’라는 알레고리의 원뜻과 같이 그가 지금 우리의 어떤 모습을 꿰뚫어 보며 형상화 한 것인지 살펴볼 일입니다.

많은 관람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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