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환展 : 변화Variation
2012.10.26(금)-2012.12.09(일)
신관 사미루

오수환 OH SUFAN 1946~


오수환은 유화와 필묵의 경지를 넘나들며 관조와 무위의 철학을 화폭 위에 담아 온 서양화가이다.

그의 그림을 일러 선의 유희라 할 만큼, 지난 40년간 줄기차게 시도하고 있는 붓의 연습과 놀이는 지금도 여전하게 진행형이다. 오수환은 항상 분주한 사람이면서도 항상 한가한 사람으로만 비쳐진다. 마치 서당시대 사람인 것처럼 느긋한 인상을 하면서도 그림은 아주 현대적이고 더 없는 파격으로 상식을 벗어나는 인상을 주고 있다.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과 원시예술과 아동미술 등을 그 모든 것과 교류하면서 그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다.


오수환의 그림은 마치 허공을 캔버스로 삼아 붓질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깨끗한 절 마당에다 빗자루 질 하는 스님들을 연상케도 한다. 조형예술이란 것에 대하여 그 궁극의 문제가 무엇인가. 그 핵심을 겨냥한 양보 없는 도전. 그런 행위의 연속적인 반복이다. 오수환은 그렇게 그린다. 오직 오늘, 지금의 일만 책임 짓는 것이다. 그는 열심히 싸우고 있다. 오수환의 주된 싸움은 덜어낸다는 일일지도 모른다. 쓸모 있는 것을 털어내는 일. 어디까지 일까. 무엇이 남기를 희망하는 것 일까.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